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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강의 추억
재미있는 이야기

고추

by 동강사랑💙 2014. 3. 21.
- 고추 -

어느 날 삼돌이가 무료하여 돗자리를 들고 아파트 옥상으로 책을 보러 갔다.

봄볕이 너무 좋아 마침 옛 선조들의 "거풍" 의식이 떠올라 아랫도리를 내리고 햇볕과 봄바람을 쐬인 후 그대로 누워 책을 보다가 그만 잠들어 버렸다.

그런데..
마침. 아랫층에 사는 삼월이가 이불을 널려고 올라 와서는 이 광경을 보고 감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어멋...뭐하는거에요? 삼돌씨 ?"

삼월이...외마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일어나
당황과 민망스러움에 상황 수습을 못하고 삼돌이 한다는소리가

"시방 꼬추 말리는 중인디유"ㅎ

삼월이가 삼돌이의 어이없는 대꾸에 피식 ~ 웃더니만~치마를 걷어 올리고 속옷을 내리고는 삼돌이 옆에 눕는게 아닌가...!

"아니~남녀가 유별한데...
뭐하는짓이래유? 시방?"

'나두 꼬추푸대 좀 말릴라구유"ㅎ

한참 후 ...
삼월이가 옆구리를 툭~ 치며 하는말...



"꼬추 다 말렸으면 푸대에 담지유" (방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