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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강의 추억
일상 이야기

미워하는 마음

by 동강사랑💙 2018. 10. 20.
미워하는 마음
 

● 남을 미워하는 것은 한마디로 내 욕심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받고 싶은 것, 내가 간직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그것에 대한 실망이나 상처가 있을 때, 은연중에 발산하는 복수심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욕심이 있는 한 미움과 원망이 따를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미운마음을 기르지 않기 위해서는 욕심이 없고 봐야할 것이다. 혹 욕심이 있다면, 그 욕심이 삶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를 따져볼 필요도 있다. 대부분의 욕심이 그렇듯이 아마도 그 욕심은 불필요할 것이 분명하다. 달리 말해서 미워하는 마음이 많은 사람은 그런 불필요한 욕심이 많다고 할 수 있다.
 
● 내가 대접받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 대접받을만한 사람이 되어야하고, 따라서 내가 푸대접받을 때,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가르침이며, 거기서 억지 대접을 받기 위해 미워할 것은 못된다. 나를 비난하거나 욕하는 사람에게 윤리와 도덕을 가르쳐주는 스승으로 생각해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하고, 언젠가는 그런 사람에게서도 대접받는 사람이 되고자해야 할 것이다.
 
● 내 잘못을 지적하여 질책하는 사람을 덮어놓고 미워하지만, 내 스스로가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있지나 않은지 생각해볼 기회고, 내 잘못이 분명하다면 그 잘못을 수습하는 데에 매진해야한다. 상대방의 불손함이 있다면 그 다음의 문제며, 만일 상대가 착각하고 오해했다면, 조용히 진실을 밝히는 것으로 그만이다. 내 잘못을 숨기려하거나 정당화하려 억지주장을 펴는 것은 또 다른 잘못을 범하는 것이다. 나는 아직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고, 그래서 앞으로 많이 배워야할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바르게 인식해야한다.
 
● 내가 원하는 것을 해 주지 않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다 해서 누군가를 미워한다. 내가 원하고 시키는 것이 반드시 옳은 것인가도 생각해볼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의 개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나한테는 옳은 것이지만 상대의 입장에서는 아닐 수 있고, 내가 남의 입장을 무조건 들어주기 싫듯이 남들도 또한 그렇다는 것을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다. 다만 서로가 옳은 쪽을 선택하기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또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 공동생활 하는 데에 있어서 올바른 태도일 것이다.
 
●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아무나 미워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내 맘에 들 수는 없다. 남들도 저마다 자기 맘에 들기를 원할 때, 모두가 자기 개성대로 살 뿐이라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그것이 잘된 것이건 잘못된 것이건 굳이 상관할 것 없고, 잘못된 것이면 단지 잘못된 것으로 알면 그만이다. 남들의 모든 행동에 내 생각을 개입해서는 일일이 내 맘에 들지 않아 밉게만 보일 뿐이고, 그것은 내게서 불필요한 감정만 빚어내는 것이다.
 
● 남을 미워하는 것으로 어떤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다만 내 마음만 괴롭힐 뿐이며, 그런 나만 추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게도 단 1%나마 잘못이 있지 않은지를 생각해야하고, 설령 내게는 전혀 잘못이 없다하더라도 추한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보기부터 좋지 않다. 남의 잘못을 지적해서 교화를 시킬 수 있어야하고, 그렇게까지는 못한다면 안타깝게나 여길 따름이다. 그것이 인격적으로 발달된 내 모습인 것이다.
 
● 남을 미워하는 것이 옳지 않은 만큼, 내가 미움 받을 짓을 하는 것도 옳지 않다. 내가 남을 미워할 때, 나는 남들로부터 미움 받는 사람은 아닌지도 돌아봐야할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은 남들로부터 지금 미움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산다. 그것은 누가 나를 미워한다고 말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내가 남을 미워할 때, 그만큼 나 역시 미움 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미워하는 행위 자체로 또 다른 사람에게서 미움 받기에 충분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은 지금 부끄러운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 내가 잘못을 했을 때는 사과하고 용서를 빌며, 남이 사과하고 용서를 빌면 기꺼이 받아주고 안아주는 것이 남에게 미움 받지 않고, 남을 미워하지 않는 길이다. 또 남의 개성을 인정하고, 억지정화하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과, 내게서 불필요한 자존심 따위의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미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길이다. 미워하는 마음이 생각만 달리하면, 불쌍히 여기는 마음, 사랑할 수 있는 마음으로 변해진다. 인격이 잘 발달된 사람일수록 미워하는 마음 대신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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