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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강의 추억
작은 이야기

아버지의  세가지 교훈

by 동강사랑💙 2020. 3. 21.

아버지의  세가지 교훈

나는 어렸을적 매우 이기적이고 욕심많은 아이 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들이 하나 둘 곁을 떠나고 외톨이가 되있는데도 나는 그때 그게 나의 잘못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틀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가
국수 두 그릇을 삶아 오셨습니다.

한그릇은 계란이 하나 얹어져 있고 다른 그릇에는 계란이 없었습니다 "계란이 매우 귀했던 시절"

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 고르거라 "

나는 당연히 계란이 있는 그릇을 골랐으나, 거의 다먹어 갈 때쯤 아버지 그릇에는 국수 밑에 두개의 계란이 있었습니다.

화가나서 후회하는 나에게 아버지는 웃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아들아 ,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남을 쉽게 이기려 하면 오히려 네가 지는 법이다.

다음날 아버지가 국수 두그릇을 식탁위에 올려놓고 저를 불렀습니다.

한그릇은 계란이 있고 한그릇에는 없었습니다.
" 고르거라 "

이번에는 당연히 계란이 없는 그릇을 골랐는데 아무리 국수 밑을 찾아봐도 계란이 한 개도 없었지요.
아버지는 웃으시면서 또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 아들아 , 너무 경험에 의존하지 마라. 삶이 너를 속일것이다 그럴땐 화를 내거나 실망하지 말고 교훈으로 삼아라 "

또 다음날 아버지는 국수 두그릇 중 하나를 고르라 하셨습니다.
이번엔 제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해오셨으니 아버지께서 계란이 있는 국수를 드시는게 당연합니다.
저는 없는 국수를 먹겠습니다 " 그리고 그렇게 했습니다.

이번에도 제국수에는 계란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제국수 밑에는 계란이 두개나 들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또 웃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사랑하는 내 아들아, 남에게 베풀어라. 그러면 그보다 더좋은 일이 너에게 되돌아 온다는걸 잊지 말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