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이야기21 어느 병원장의 이야기 아침 8시 30분쯤 되었을까? 유난히 바쁜 어느날 80대의 노신사가 엄지 손가락의 봉합사를 제거하기 위해 우리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9시에 약속이 있어서 매우 바쁘다고 하며 나를 다그쳤다. 아직 의사들이 출근하기 전이어서 그를 돌보려면 한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았다. 하지만 시계를 연신 들여다 보며 초조해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내가 직접 돌봐 드리기로 마음을 바꿨다. (때마침 나는 한가한 편이었다.) 나는 노신사의 상처를 치료하며 그와 대화를 나눴다. "서두르시는 걸 보니, 혹시 다른 병원에 진료 예약이 있으신가 보죠?"라고 물으니, 노신사는 "요양원에 수용되어 있는 아내와 아침 식사를 해야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부인의 건강상태를 물으니, 노신사는 "아내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요양원 신세를 지고 있.. 2014. 3. 21.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