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98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 생자필사(生者必死) 회자정리(會者定離) 시간을 따라온 생명체는 시간에 이끌려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 시간을 부여잡고 애원해 보려 하지만 매번 허공을 휘저을 뿐이다. 무정한 시간은 그렇게 매정하게 흘러간다. 어차피 떠나는 인생이라면 하릴없이 끌려가기 보다 제발로 걸어가는 편이 낫다. 이 세상 작별할 때 아쉬운 눈물 흘리며 눈을 감을 수도 있고, 처연히 웃으며 눈을 감을 수도 있고, 한스런 얼굴로 눈을 감을 수도 있다. 떠나는 게 인생인 건 매한가지다. 사는 동안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상처 받는다 생각하지만 부지불식간에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 사는 동안 행복하면 좋겠다. 아이 굶기지 않을 정도.. 2017. 7. 8.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 가슴 아파하지 말고 나누며 살다 가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리니 나누며 살다 가자. 누구를 미워도, 누구를 원망도 하지 말자. 많이 가진다고 행복한 것도,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 것도 아닌 세상살이 재물 부자이면 걱정이 한 짐이요. 마음 부자이면 행복이 한 짐인 것을 죽을 때 가지고 가는 것은 마음 닦는 것과 복 지은 것뿐이라오.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데 누군가에게 감사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데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가슴 아파하며 살지 말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 가자. 웃는 연습을 생활화 하시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며 치료약. 노인을 즐겁게 하여 동자(童子)로 만든.. 2017. 7. 6. 늙은 어머니 발톱을 깎아드리며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 - 이승하 - 작은 발을 쥐고 발톱 깎아드린다 일흔다섯 해 전에 불었던 된바람은 내 어머니의 첫 울음소리 기억하리라 이웃집에서도 들었다는 뜨거운 울음소리 이 발로 아장아장 걸음마를 한 적이 있었단 말인가 이 발로 폴짝폴짝 고무줄놀이를 한 적이 있었단 말인가 뼈마디를 덮은 살가죽 쪼글쪼글하기가 가뭄못자리 같다 굳은살이 덮인 발바닥 딱딱하기가 거북이 등 같다 발톱 깎을 힘이 없는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린다 가만히 계셔요 어머니 잘못하면 다쳐요 어느 날부터 말을 잃어버린 어머니 고개를 끄덕이다 내 머리카락을 만진다 나 역시 말을 잃고 가만히 있으니 한쪽 팔로 내 머리를 감싸 안는다 맞닿은 창문이 온몸 흔들며 몸부림치는 날 어머니에게 안기어 일흔다섯 해 동안의 된바람 소리 .. 2017. 7. 6. 누구도 나를 대신 해줄 수 없다 누구도 나를 대신 해줄 수 없다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부딪히는 크고 작은 문제들 가운데는 답을 찾아 해결하는 문제들도 있고 답을 찾지 못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도 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부딪히는 문제들 가운데는 삶의 본질에 관한 것으로 쉽게 그 답을 얻을 수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답을 얻는다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어려운 문제들이 있는가 하면 삶의 과정에 수반해 파생되는 부수적 문제들로 누구나 쉽게 그 답을 얻을 수 있는 일반적인 문제들도 있다.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문제들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 부딪히는 모든 문제들을 포함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삶의 본질에 관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도 내가 아닌 남이 될 수 없으며 남 또한 내가 될 수 없습니다. .. 2017. 7. 6.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