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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강의 추억

작은 이야기98

미소가 목숨을 구하다. 미소가 목숨을 구하다. 프랑스 출신 소설가이며 공군장교였던 ‘어린 왕자’의 작가 생 떽쥐베리의 ‘미소(le sourire)’라는 단편 작품이 있다. ‘공군 조종사로 참전한 전투에서 포로가 되어 철창 안에 갇힌 그는 곧 처형될 시간을 기다리는 절망적 상태였다’ 총을 들고 보초를 서는 독일병사는 곧 처형될 그를 거들떠도 보지도 않았다. 극한 절망감에 담배 한 개피를 발견하고 철창 너머 병사에게 다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혹시 불 좀 빌려 주실 수 있나요?” 으쓱하며 다가와 성냥불을 붙여주는 병사에게 무심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자 불꽃이 점화 되는 것처럼 그 병사도 곧 미소로 응대해 주었고 그때 눈을 마주치는 그 병사가 순수한 자연인임을 느낄 수 있었다. 병사는 자신의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자녀들에 대하여 .. 2019. 1. 19.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 "나는 現代人인가 ?" 독일의 신학자 '찡크'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현대인을 진단하였습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였습니다. 그는 많은 장비를 준비하였고 무엇보다 중요한 식수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길을 떠난 지 하루만에 식수가 바닥나 버렸습니다. 그는 기진하여 쓰러졌고 마침내 실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한참 후 그는 눈을 떠보니 눈앞에 야자수가 보였고 나뭇잎이 바람에 흩날렸습니다. 그는 이제 죽을 때가 되어 환각이 보이는구나 하고 애써 눈을 감았습니다. 그러자 귓가에 물소리와 새소리가 희미하게 들렸습니다. 그러자 그는 아! 이제 정말 내가 죽게 되는구나 하고 또다시 소리에 귀를 닫습니다. 그 이튿날 아침 사막의 베두인이 어린 아들과 함께 오아시스에 물을 길.. 2019. 1. 19.
인생의 진실 젊어서는 재력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나, 늙어서는 건강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다. 젊어서는 재력을 쌓느라고 건강을 해치고, 늙어서는 재력을 허물어 건강을 지키려한다. 재산이 많을수록 죽는 것이 더욱 억울하고, 인물이 좋을수록 늙는 것이 더욱 억울하다. 재산이 많다 해도 죽으며 가져갈 방도는 없고, 인물이 좋다 해도 죽어서 안 썩을 도리는 없다. 노인학 교수도 제 늙음은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하고, 호스피스 간병인도 제 죽음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옆에 미인이 앉으면 노인이라도 좋아하나, 옆에 노인이 앉으면 미인일수록 싫어한다. 아파 보아야 건강의 가치을 알수 있고, 늙어 보아야 시간의 가치를 알수 있다. 권력이 너무 커서 철창신세가 되기도 하고, 재산이 너무 많아 쪽박신세가 되기도 한다. 육신이 약하면 .. 2019. 1. 2.
작은 후회 착한 후회 조금 더 멀리까지 바래다줄걸 조금 더 참고 기다려줄걸 그 밥값은 내가 냈어야 하는데 그 정도는 내가 도와줄 수 있었는데 그날 그곳에 갔어야 했는데 더 솔직하게 말했어야 했는데 그 짐을 내가 들어줄걸 더 오래 머물면서 더 많이 이야기를 들어줄걸 선물은 조금 더 나은 것으로 할걸 큰후회는 포기하고 잊어버리지만 작은 후회는 늘 계속되고 늘 아프다. 2018.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