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에 매달린
가을은
죽도록 살고 싶어
몸부림을 치는데
찬바람은
왜 자꾸
겨울을 부를까요
가로수에 매달린
가을은
영원히 살고 싶어
안간힘을 쓰는데
찬바람은
왜 자꾸
겨울을 부를까요
가로수에 매달린
가을은
가슴이 타도록
기다리는 사랑이 있어
죽을 수가 없다 하는데
찬바람은
왜 자꾸
겨울을 부를까요
가로수에 매달린
가을은
노랗게 숨을 거두며
가려고 하는데
찬바람은
왜 자꾸
겨울을 부를까요
- 임희자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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