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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강의 추억
시 감상

가로수와 가을

by 동강사랑💙 2018. 10. 23.

가로수에 매달린 
가을은 
죽도록 살고 싶어
몸부림을 치는데 
 
찬바람은 
왜 자꾸
겨울을 부를까요 
 
가로수에 매달린 
가을은 
영원히 살고 싶어
안간힘을 쓰는데 
 
찬바람은 
왜 자꾸
겨울을 부를까요 
 
가로수에 매달린 
가을은 
가슴이 타도록 
기다리는 사랑이 있어
죽을 수가 없다 하는데 
 
찬바람은 
왜 자꾸 
겨울을 부를까요 
 
가로수에 매달린
가을은
노랗게 숨을 거두며
가려고 하는데 
 
찬바람은 
왜 자꾸
겨울을 부를까요

- 임희자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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